아주 까실까실한 게, 흑임자가루랑 압착귀리 그대로 뭉쳐 먹는 느낌이에요…!물론 재료 선택부터 손질하고 비율 조정하며 구워 내기까지, 머드 장인들이 섬세하게 연구하고 시도하며 많은 과정을 거친 작품이겠지만,그만큼 대표 재료의 맛과 식감이 살아 있어요!제가 흑임자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흑임자 가루 사다 놓고 한 숟갈씩 퍼먹거든요. 떡 찍어 먹기도 하고, 비빔밥이나 볶음밥에도 뿌려 먹고… (그러니 흑임자 단종됐을 때 얼마나 슬펐겠어요?)그만큼 흑임자 좋아하고 자주 먹는 터라, 이번 흑임자라떼스콘 기대했는데 아주 좋아요!저는 음식이 맛만 있으면 될 게 아니고, 그에 어울리는 식감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가 머드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해요. 맛만 다양하게 내는 게 아니라, 각 재료의 맛과 향에 맞는 식감을 찾아내잖아요.어쨌든! 흑임자라떼스콘은 바스라지는 식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알알이 흩어질 정도의 그 까실까실함이 흑임자의 꼬순 맛까지 극대화해요!약간 블랙미숫가루 생각도 나고, 강정바의 덜 단단한 버전 같기도 하고. 여러 모로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