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배신...저 진짜 5월 2일 12시 59분까지 백만 번 고민했거든요. 얘 살까 말까. 딱 봐도 제 취향 아닌 거예요. 머드 5년차 되니 제품 소개글과 사진, 재료명 보면 웬만큼 무슨 맛일지 예상되고, 내 입맛인지 아닌지도 감이 오거든요.근데 레드카카오를 보아 하니, 내가 안 좋아하는 라즈베리에, 잼 덧발라 끈적하고, 과일 사용한 음식 특유의 푸릇한 단맛이 나겠고... 만족도가 낮겠다 싶었죠.그래서 담을 생각 없었는데, 구매 시간 다가오기 직전에 갑자기 싱숭생숭해요😟만약에 맛있으면 어떡하지...? 내 예상과 다른 맛이 날 수도 있잖아?그런 불안감과 기대감, 그리고 머드와의 의리로! 그래 맛은 보자, 하고 혹시 몰라 하나만 샀거든요.드디어 오늘 아침... 버리는 카드인 셈 치고, 어떤 맛인지 궁금함만 풀자! 하고 기대 없이 먹었는데요.배신... 내 예상 배신. 내 입맛 배신.진짜 제가 좋아할 만한 맛 아니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매력적이에요. 당도나 식감, 끈적거리는 정도, 견과류 양이 뭐 하나 튀지 않고 적절해요.더 끈적거리거나 더 달거나 더 푹신/바삭하거나 부재료가 더 많거나 적었으면, ‘역시는 역시야. 내가 안 좋아하는 맛이야.’ 했을 텐데, 모든 요소가 조화롭습니다👍🏻살짝 덜 달고, 잼이 더욱 더 얇게 발렸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제가 강력슴슴파이기 때문이고,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훌륭합니다!(잼이 본체 안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하긴 했어요! 호두과자스콘처럼요.)하여간 긴가민가하시는 분들, 하나만이라도 드셔 보세요. 혹시 입맛에 안 맞더라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친구라 ‘이런 맛도 있구나’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아, 진짜 좀 우아한 맛. 💃🏻(우아한데, 공주보다는 숙녀 같은 느낌...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나요... 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