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게릴라 때 못 먹어봐서 이번에 오자마자 궁금해서 활먹으로 먹어봤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꾸덕한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비밀은 촉촉하고 목 막힘이 거의 없어서 개인적으로 식감이 취향에 부합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밤과 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름만 들었을 때 기대하는 건 밤의 포근포근하면서 퍽퍽 달콤한 맛이었는데 밤향이 너무 연하고 식감도 뭔가 살캉하게 씹히는 절인 밤에 주변은 물기가 있어서 그 점은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것보다 지난 번 단호박 비밀을 샀을 때도 느꼈지만 뭔가 매캐하게 매운 맛이 섞여 있어서 딥카비처럼 맛이 진한 비밀 빼고는 이게 원래 비밀의 베이스 맛인가보다 했습니다. 좋아하는 식재료의 조합이라 기대가 커서 아쉬운 마음이 좀 크긴 했지만 그래도 머드이기 때문에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어요!
